우리가 자랑할 일본의 철도 ④편 ~돈 버는 ‘철도’ 비즈니스의 지속성~
Photo by Stefan Gabriel Naghi on <a href="https://www.pexels.com/photo/landscape-view-of-railway-station-during-sunrise-912617/" rel="nofollow">Pexels.com</a>
지난번에는 ‘철도 사업’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어중간하게 끝이 나버렸기 때문에 이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세계적으로 철도 사업은 국영 또는 국가 소유가 기본이며,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비수익성 사업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일본에는 JR 상장 4개사와 사철대형 회사 16곳이 난립(?)하고 있는데, 이는 각 회사가 확실하게 이익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특이한 상황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이익을 낼 수 있을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철도 사업’만으로 수익을 창출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버스부터 시작해서 역 건물이나 쇼핑센터, 호텔, 부동산, 레저, 광고, 식음료, 여행, 건설 등 다채로운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미 전전(戰前)에 이 시스템을 구축한 곳이 ‘한큐’입니다. 터미널역에는 ‘한큐 백화점’을 짓고, 교외에는 ‘가라즈카 가극’을 만들고, 호텔은 ‘한큐 호텔스'(현재는 한큐한신 제일호텔로 변경됨)를 운영하고, 노선 주변 주택 개발도 하면서 ‘한큐 버스’를 운행하게 하고, ‘한큐 부동산’이 판매하며, 여행을 떠날 때는 ‘한큐 교통사’… 이제 노선 주민들은 속속들이 얽매여 있습니다. 의존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신 같은 곳은 여유 공간인 고가 아래에서 레터스 재배까지 시작했고요. 서쪽에서는 ‘한큐’, 동쪽에서는 ‘도큐’가 특히 성공적인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두 대형 그룹의 경우, 철도 매출액이 3할밖에 되지 않습니다. 참고로 JR규슈의 철도 사업은 민영화 이후 계속 적자입니다. 최근에는 자연재해 피해가 많아지면서 흑자 전환은 더욱 멀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그룹 사업에서 돈을 엄청나게 벌고 있기 때문에 확실하게 흑자를 내고 상장할 수 있었습니다. 역으로 말하면, 그룹 사업의 이익으로 적자인 철도 사업을 지탱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신칸센과 비행기 중 어느 것이 더 많이 이용되는지에 대한 화제가 되기도 합니다. ‘4시간의 벽’이나 ‘700km의 벽’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 “4시간이 넘으면 신칸센이 유리하다”라거나 “700km를 넘으면 비행기가 승리한다”고 구전으로 많이 이야기됩니다. 이 법칙이 맞는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찬반이 있지만, 700km 정도의 도쿄~히로시마 구간은 비행기가 우세하고, 신칸센으로 2시간 21분인 도쿄~신오사카는 신칸센이 압승하는 식입니다. 철도를 이용하는 횟수는 일본이 압도적이지만, 한 번 이용할 때의 거리는 짧다는 이야기를 전에 했습니다. 이는 거리나 시간에 따라 비행기인지 신칸센인지 일반 노선철도인지 선택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장거리는 비행기로, 중거리는 신칸센으로, 단거리는 일반 노선이나 차로 이동하는 것이죠. 게다가 단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보다 철도를 선택하는 경향 역시 일본만의 독특한 특징입니다. 이는 JR이나 사철, 지하철의 방대한 철도 네트워크가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3회에 정리하려고 했으나, 막상 길게 쓰다 보니 늘어지게 되었습니다. ‘지연’, ‘수송 인원’, ‘철도 사업’이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일본 철도의 대단함을 전해드렸지만, 아직도 놀라운 점은 산더미 같습니다. 조금 마니아적인 시각이 될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도 따뜻한 눈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만나요!



